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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돌멩이 국 - 인색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지혜

일하는 목회자 발행일 : 2022-08-23

어느 마을에 인색한 네 형제가 살았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것은 형제에게도 나눠줄 줄 모르는 인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지나치게 인색함으로 마을 사람들의 핀잔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현인(賢人)이 들었습니다. 현인은 형제들을 교훈하기 위해 나그네로 변장을 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인색하다는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배고픈 나그네가 찾아들었지만 아무도 대접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 네 명은 서로의 눈치만 볼뿐이었습니다. 현자는 지독한 인색함에 속으로 웃음이 나왔지만 국 참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인 양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 맛있는 국을 끓일 수 있는 재료가 있소. 이 집에서 국을 끓여도 되겠소?"

 

인색한 사람들일수록 공짜를 좋아하는 것은 동서양이 다를 바 없나 봅니다. 네 형제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현인은 주머니에서 차돌 몇 개를 꺼내었습니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돌멩이였습니다.

"그것 돌멩이 아니오?"

"맞소! 그러나 이 돌멩이는 특수한 돌멩이요. 이것을 잘 끓이면 기가 막힌 국물이 나온 다오. 냄비를 빌려줄 수 있겠소?"

냄비를 빌려주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한 번 정도 국을 끓인다고 해서 냄비가 닳아버리지는 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인은 냄비에 물을 가득 부어넣고 거기에 차돌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펄펄 끓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물이 어느 정도 끓게 되자 현인은 첫째를 보며 말했습니다.

 

"여기에 된장 한 숟가락만 들어가면 더 맛있을 것 같지 않소?"

 

인색한 맏형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국을 얻어먹을 욕심으로 선뜻 된장 한 숟갈을 가져왔습니다. 현인은 된장을 넣고 끓이다 이번에는 둘째에게 말했습니다.

 

"배추 한 포기만 들어가면 더 맛있을 것 같지 않소?"

 

둘째도 국이 먹고 싶은 나머지 얼른 배추를 가져왔습니다. 현인은 셋째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혹시 두부가 있소?"

 

세째네 집에는 마침 두부가 있었습니다. 설령 집에 두부가 없어도 맛있는 국을 다른 사람들에게 빼앗길까봐 구해왔을 것입니다.

 

현인은 두부까지 집어넣고 열심히 끓이다가 이번에는 막내를 쳐다보았습니다.

 

"냄새가 고소하지요? 그래도 좋은 국이 되려면 고기 한 점 정도는 들어가야 하지 않겠소?"

 

막내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기를 가져왔습니다.


현인은 인색한 형제들이 가져온 재료들을 넣고 계속 펄펄 국을 끓였습니다. 오래 끓일수록 맛있다며 계속 끓였습니다. 형제들은 입에 군침이 돌면서 맛있는 국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얼마 후 현인은 다 되었다며 국물을 떠 주었습니다. 특별한 요리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는 고깃국이었습니다. 인색한 형제들이었지만 자신의 것을 조금씩 내어놓았을 때 맛있는 고깃국이 된 것입니다. 차돌은 그냥 차돌이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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