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인큐베이터의 시작 - 캥거루의 양육법
1770년, 영국의 유명한 탐험가인 쿡쿠 선장이 처음으로 호주 대륙을 발견했을 때입니다. 앞 발은 짧고 뒷다리는 길며 긴 꼬리로 몸의 중심을 잡고서 어설프게 뛰어가는 동물이 있어서 이곳 주민들에게 그 이름을 물었습니다. 주민들은 원주민의 토속어로 무조건 “캥거루!”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캥거루라는 원주민의 토속어는 “나는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캥거루라는 동물이 서방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캥거루는 일반 포유동물처럼 일정한 발정기와 번식기가 없고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교미하는데, 30~39일 동안 새끼를 뱃속에 간직했다가 임의로 날을 정하여 분만합니다.
어미 캥거루가 새끼를 분만하는데는 반드시 밟는 절차가 있습니다. 이 절차는 사람과 다른 침입자들의 기습이 없는 청명한 날을 택하여 무통(無痛) 분만을 하기 전에 벌렁 누운 후 자궁경관에서부터 불완전 태반인 아기 주머니까지 혀로 침을 묻혀 산도(産道)를 마련한 후 단 한번의 복압과 힘을 주어 새끼를 순산하는 것입니다.
이때에 태어난 캥거루 새끼의 몸통 길이는 2.5cm, 몸무게는 2,26g으로 성냥개비보다 작은, 털 하나 없는 빨간 핏덩이입니다. 눈도 못 뜨고 입과 콧구멍으로 숨만 쉴 정도로 작습니다. 그렇지만 어미의 도움이 없이 어미가 묻혀 놓은 타액의 냄새를 맡으며 산도를 따라 1~1.5시간 동안 배 위에 있는 아기 주머니로 기어들어 갑니다.
그리고 4개의 유두 중 1개를 물고 세상 구경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채 5~6개월 동안 자라면서 신비스럽게도 제2의 캥거루로 탄생하게 된답니다. 미숙아와 조산아의 사망률이 높았던 시기에 캥거루의 탄생에 착상하여 개발해 낸 것이 바로 산부인과 병원에서 필수품인 인큐베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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