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 설교 - 왕이 나귀 새끼를 타시다(마태복음 21:1-11)

이번 주는 종려주일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주님을 기억하며 "호산나" 찬송하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종려주일 본문과 설교를 공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셨을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묵상하고 우리에게 적용할 부분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본문해설: 예언의 성취

예루살렘에 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감람산을 중심으로 해서 맞은 편은 베다니이고, 그 베다니에서 감람산 허리를 타고 넘어오면 바로 벳바게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이 환히 내려다 보이는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 두 제자를 선택해 보내시며 이르시되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라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이미 600여 년 전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스가랴 9:9).

 

예수 그리스도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셔서 예언된 말씀대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마지막 입성을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기 때문에 스가랴서에 예언된 말씀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이미 자신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시게 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 만유의 주이실 뿐만 아니라 창세 이전에 이미 하나님과 함께 계신 분이십니다. 주님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주님이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한 말씀을 주님 스스로 이루시는 것입니다. 더욱이 예수님은 당신이 예언해 놓은 사실을 실제 몸을 가지고 오셔서 성취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말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하나님이 예언하신 말씀은 일점 일획도 변함 없이 다 이루어집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귀를 풀어 올 때 할 말을 미리 일러주셨습니다.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주'라고 시인하는 확실한 대목입니다. 예수님은 이제 당신 자신이 주님이라고 공공연하게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시온의 딸 즉 이스라엘 백성에게 권세 있고 위풍당당한 왕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겸손하셔서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타시는 왕으로 오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초라해 보입니까?

 

왜 예수님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오셨는가?

"메시아이며 주님이시며, 왕이라는 분이 어떻게 나귀를 타고 오실 수 있는가?" 사람들은 의하해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시요, 만왕의 왕, 만유의 주이신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오셨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큰 준마를 타고 위풍당당하게 오셨으면 백성들이 겁이 나서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인 무리들이 예수 그리스도 앞에 두려움 없이 나올 수 있도록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셨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그 뒤를 따르고 무리들이 나귀 주위에 모여든 것입니다.

 

결론과 적용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실 때 위협하며 찾아오시지 않습니다. 만약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실 때 장엄한 위엄을 가지고 오시면 우리는 그릿도 앞에 엎드려 겁이 나 절절맬 뿐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실 때 아주 겸비하게 성령으로 마음속에 찾아오십니다. "내가 왔노라!"고 큰소리로 하지 않으시고 마치 한밤중에 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과 같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오시는 것입니다. 아침에 깨어나 보면 밤이슬에 온 땅이 젖어 있듯이, 예수님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안에 성령으로 임하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온몸을 적시고 온 심령을 적셔 영혼육이 변화 받는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종려주일 설교 - 겸손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마태복음 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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