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1:1-11 설교, 예수님께서 새끼 나귀를 타신 이유

3월 14일 새벽기도 설교입니다.

설교제목: 예수님께서 새끼 나귀를 타신 이유

말씀본문: 마태복음 21장 1~11절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날은 오늘날 종려주일입니다. 올해는 4월 2일이 종려주일입니다. 그리고, 종려주일 다음 날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주 금요일 새벽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고, 오후에 돌아가십니다. 그리고 금요일을 포함하여 3일째 되는 날 주일에 부활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1장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위한 공생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입니다. 일주일의 기간이 21장부터 27장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3년 6개월의 동안 공적인 사역의 삶을 사셨습니다. 3년 6개월의 기간이 마태복음 3장부터 기록되었습니다. 3장부터 20장까지인 것이죠. 그런데 남은 21장부터 27장까지는 일주일입니다. 이전까지는 생략된 이야기도 많지만, 이제 남은 일주일은 굉장히 고농축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삶을 굉장히 근접해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만약 살 날이 일주일 남았다면, 그 기간을 어떻게 보낼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21장부터의 내용은 우리가 굉장히 유심히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향을 죄와 구속, 십자가를 향해 설정해놓고 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그 시작을 예수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시는 것으로 시작하고 계십니다.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초점을 겸손에 맞출 수도 있습니다. 겸손하셔서 다른 사람들처럼 준마를 타는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맞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구속사역에 좀더 초점을 맞춰서 본다면, 예언을 이루시기 위함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오신 것은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21장 5절에 보면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슴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고 나옵니다. 그 말씀이 곧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 예언은 스가랴 9장 9절에 나와 있습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전환) 성경에 분명히 “왕”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귀를 타고 입성하는 자가 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10절과 11절을 보세요. “이는 누구냐?”라고 묻자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고 합니다.

 

여기서 대중의 무지가 드러납니다. 예수님이 말씀대로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셨지만 그것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대놓고 내가 왕으로 왔다고 시청각 자료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다음에 왕의 권위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12절 “성전을 깨끗케 하시는 권위” = 왕이기 때문입니다.

19절 “무화과나무에게 명령하는 것” = 왕이기 때문입니다.

23절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무슨 권위로 이러냐고 합니다” = 왕이심을 드러내고자 하나,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논쟁을 피합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대제사장과 장로들과 바리새인을 비판합니다. 31절에,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도발하십니다. 누가 구원의 문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까? 예수님이십니다. 왕이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은 그 속뜻을 파악하지 못한채 분노합니다.

33절의 포도원 농부 비유도 마찬가지입니다. 37,38절에 보면 주인이 아들을 보냈으나 농부들이 아들을 죽였습니다. 그 아들의 권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이렇게 마태복음 21장부터는 예수는 그리스도시오, 왕이시며, 아버지의 모든 권한을 위임 받은 아들이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도리어 질투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맙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기도할 때 주님, 우리의 영안을 열어주시옵소서. 바리새인과 같이 어두워지지 않게 하소서. 주의 뜻을 분별하게 하소서. 주님의 뜻을 헤아리게 하소서. 순종하게 하소서. 그렇게 기도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종려주일 설교 - 왕이 나귀 새끼를 타시다(마태복음 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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