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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33:1-49 설교, "이스라엘이 지나온 광야 40년의 발자국"

일하는 목회자 발행일 : 2023-05-21

민수기 33:1-49 설교 썸네일

 

민수기 33:1-49 설교, "이스라엘이 지나온 광야 40년의 발자국"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학교를 졸업하는 셈입니다. 그건 광야사관학교입니다. 광야사관학교라 함은 훈련이 엄청 쎘습니다. 그 훈련은 그냥 연습이 아니라 실전(實戰)과 하는 훈련이었습니다.

 

훈련장소는 다양했습니다. 광야도 있었고 오아시스도 있었습니다. 아말렉을 만나기도 하고 베두인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세월동안 지나놓고 보니 오직 눈에 보이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인도였고 도움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요?

 

1. 이스라엘, 광야사관학교를 졸업하다.

광야사관학교! 하나님께서는 왜 하필이면 이스라엘을 훈련할 사관학교를 광야에 설치했을까요? 애굽에서 40년을 더 연장하면서 연단하거나 다른 장소도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요.

 

하나님께서 광야를 사관학교의 장로로 선택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을 아는 곳입니다. 광야는 문화가 차단되고 아무런 소리, 소음도 없는 곳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일대일로 대면할 수 있는 곳은 광야 외는 없습니다.

 

모세도 광야에서, 다윗도 광야에서, 예수님도 광야에서, 세례요한도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알았습니다. 요한도 광야와 같은 밧모섬에서 주님을 만났고 보았고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광야로 집어넣어 광야의 무(無)욕심을 배우고 오직 하나님의 영음(靈音)에 귀를 기울임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체질개선을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430년의 때를 씻어내기에는 광야 밖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애굽세대 기성세대는 죽임으로 백성들 안에 들어온 때를 벗기려 하셨습니다. 애굽의 때가 묻어있는 60만 명이 죽을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돌리셨습니다. 남은 광야 태생의 세대들에게는 철저한 보호와 인도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양면성, 불신세대에게는 심판을! 신세대에게는 연단과 훈련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들로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줍니다. 그것이 광야무대입니다.

 

1절, 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대오를 갖추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자손들의 노정은 이러하니라
2절,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들이 행진한 것을 기록하였으니 그들이 행진한 대로의 노정은 이러하니라

 

이스라엘은 광야생활에 대오(隊伍)를 갖추어 행진합니다. 직역하면 '그들의 군대들로서'가 됩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때에 승전(勝戰)한 군사들처럼 사령관이 되신 여호와가 이끄시는 대로 씩씩하게 질서정연하게, 보무(步武)도 당당하게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33장은 이스라엘의 광야 노정(路程), 여정입니다. 광야여정으로 제시된 지명들은 잠시 머물러 장막을 쳤다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장막을 다시 걷었던 임시 처소들입니다. 모세로 하여금 광야 40년의 여정을 꼼꼼히 기록하게 하신 것은 숱한 어려움을 헤치고 마침내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당신의 권능과 신실하심을 영영히 기억시키기 위함입니다.

 

광야 여정의 기록은 과거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던 것처럼 오늘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에게 동일한 보호와 사랑을 베풀 것에 대한 믿을만한 확증입니다. 사실 성경의 모든 기록은 과거 산물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here and now) 나에게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살아있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딤후 3:15-17;히4:12).

 

 

2.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은혜더라

본문에 이스라엘이 지나온 성읍(城邑)은 41개입니다. 1년에 한 개의 성읍에 머물면서 이동한 꼴입니다. 400여년 애굽의 노예생활 청산하고 가나안으로 향하던 이스라엘들에게 41개의 성읍은 영욕(榮辱)이 함께 한 삶의 흔적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했던 세월, 하나님을 거역했던 세월, 쓴 물이 나오던 때, 단물이 나오던 샘... 어느 성(城)에서는 아버지가 죽고 어느 성에서는 아들이 죽고... 모든 성에는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출생하는 행복한 성인가 하면 어떤 이들에게는 아이를 잃게 된 비통한 성(城)이기도 했습니다.

 

5절,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 숙곳에 진을 치고
6절, 숙곳을 떠나 광야 끝 에담에 진을 치고
7절, 에담을 떠나 바알스본 앞 비하히롯으로 돌아가서 믹돌 앞에 진을 치고
8절, 하히롯 앞을 떠나 광야를 바라보고 바다 가운데를 지나 에담 광야로 사흘 길을 가서 마라에 진을 치고
9절, 마라를 떠나 엘림에 이르니 엘림에는 샘물 열둘과 종려 칠십 그루가 있으므로 거기에 진을 치고
10절, 엘림을 떠나 홍해 가에 진을 치고
11절, 홍해 가를 떠나 신 광야에 진을 치고
15절,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진을 치고
16절, 시내 광야를 떠나 기브롯핫다아와에 진을 치고

 

시내 광야. 중요한 장소입니다. 기원전 1446년 1월 15일 애굽 고센지역의 라암셋을 출발한 이스라엘은 그동안 숙곳-에담-믹돌-마라-엘림-홍해 가-신 광야-돕가-알루스-르비딤을 거쳐 마침내 그해 3월 15일, 만 2달 만에 시내산이 있는 시내광야에 이르게 됩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다음 해(B.C. 1445년) 2월 20일 이곳을 떠나기까지 정확히 11개월 5일 동안 머물게 됩니다. 이곳에서 각종 율법 제정, 성막 건립, 제사 제도완비, 인구조사 실시 등의 중요한 일을 보게 됩니다.

 

47절, 알몬디블라다임을 떠나 느보 앞 아바림 산에 진을 치고
48절, 아바림 산을 떠나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니
49절,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의 진영이 벧여시못에서부터 아벨싯딤에 이르렀더라

 

모든 성(城)에는 추억이 있고 즐거움과 슬픔이 교차됩니다. 그 성읍들을 뒤로하고 이제는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나온 그 성읍들을 잊을 수 있습니까? 거기에 행복도 있고 슬픔도 있는데! 나까지 잊어버리면 잊혀질 성읍이고 영원히 잊혀질 사람들인데...

 

모세가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모든 성읍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광야 40년, 힘들게 살았습니다. 어떤 성읍은 물이 좋고 초목이 무성해 오래 살고 싶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재촉했습니다. 빨리 지나고 싶은 성읍에서는 오래 머물도록 하셨습니다. 불평하고 힘들어했지만 지나놓고 보니 성읍 하나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흘러넘치고 있었습니다.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만들어주고 40년을 먹을 것을 주고 보호해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따라다닌 세월이었습니다. 왜 그게 당시에는 안 보이고 뒷눈에만 보일까요?

 

광야에서 40년을 보내는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입니다. 200만 백성들이 이동할 때, 그 뜨거운 햇살에 물이 없다는 것은 죽음을 뜻합니다. 그들은 늘 기적적으로 물을 얻었을까요? 가는 곳마다 모세가 반석을 쳤고 물을 내었을까요? 유대인들은 따르는 신령한 반석 (고전 10:4)으로부터 물을 마셨다는 바울의 말씀을 들어 르비딤에서 물이 나왔던 반석이 광야생활동안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경학자들이 광야를 자세히 살펴보니 41곳 모두가 수원지(水源池)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들 눈에는 모두 물도 없고 척박하고 먹을 것도 나오지 않는 광야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광야 속에 흐르고 있는 거대한 지하수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이동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없다 원망하고 쓰다 불평하고 하나님 향하여 으르렁거리고... 딛고 땅 속으로 지하수가 흐르고 그들은 물길 따라 이동하고 있고 순종하기만 하면 기적이 아니어도 자연스레 물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걸핏하면 하나님께 서운하다 불평하고 원망하고 지도자들에게 거역했지만 하나님은 구르는 반석이 되어 그들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물을 달라하면 물을 주시고 양식을 달라하면 양식을 주시고 용서해달라고 하면 용서해 주시고... 광야 40년은 하나님의 은혜가 그들을 이긴 세월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광야 40년, 그들은 하나님 앞에 양순한 양이 되지 못하고 울부짖는 짐승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대들고 당장 눈앞의 길로 원망하고 다시 노예의 삶으로 돌아가자고 하나님께 대들었던 짐승들이 그들 마음속에 으르렁거렸던 41개의 성읍이고 세월이었습니다.

 

41개의 성읍들! 이제 그들은 돌아봅니다. 당시에는 그 성읍의 고통이 전부인 줄로 알았습니다. 그 성읍의 죽음들, 목마름, 지도자들에 대한 야속함, 구겨진 나의 인생, 상처받은 나의 자존심... 그러나 41개의 성읍을 다 지나고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성읍들이 그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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