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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32:1-19 설교, "진심어린 대화로 분열을 막다"

일하는 목회자 발행일 : 2023-05-20

민수기 32:1-19 본문

1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 떼를 가졌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그 곳은 목축할 만한 장소인지라

2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와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지휘관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3 아다롯과 디본과 야셀과 니므라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스밤과 느보와 브온

4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쳐서 멸하신 땅은 목축할 만한 장소요 당신의 종들에게는 가축이 있나이다

5 또 이르되 우리가 만일 당신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그들의 소유로 주시고 우리에게 요단 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6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거늘 너희는 여기 앉아 있고자 하느냐

7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낙심하게 하여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건너갈 수 없게 하려 하느냐

8 너희 조상들도 내가 가데스바네아에서 그 땅을 보라고 보냈을 때에 그리 하였었나니

9 그들이 에스골 골짜기에 올라가서 그 땅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을 낙심하게 하여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갈 수 없게 하였었느니라

10 그 때에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11 애굽에서 나온 자들이 이십 세 이상으로는 한 사람도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한 땅을 결코 보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나를 온전히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12 그러나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느니라 하시고

1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에게 사십 년 동안 광야에 방황하게 하셨으므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한 그 세대가 마침내는 다 끊어졌느니라

14 보라 너희는 너희의 조상의 대를 이어 일어난 죄인의 무리로서 이스라엘을 향하신 여호와의 노를 더욱 심하게 하는도다

15 너희가 만일 돌이켜 여호와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다시 이 백성을 광야에 버리시리니 그리하면 너희가 이 모든 백성을 멸망시키리라

16 그들이 모세에게 가까이 나아와 이르되 우리가 이 곳에 우리 가축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우리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17 이 땅의 원주민이 있으므로 우리 어린 아이들을 그 견고한 성읍에 거주하게 한 후에 우리는 무장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그 곳으로 인도하기까지 그들의 앞에서 가고

18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기업을 받기까지 우리 집으로 돌아오지 아니하겠사오며

19 우리는 요단 이쪽 곧 동쪽에서 기업을 받았사오니 그들과 함께 요단 저쪽에서는 기업을 받지 아니하겠나이다

 

 

민수기 32장 1-19절 설교 썸네일

 

 

민수기 32:1-19 설교, "진심어린 대화로 분열을 막다"

이스라엘은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대승(大勝)을 거둡니다. 전투 참가자 중에 한 명의 전사자도 없었다는 것에 이스라엘 지휘관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자기들의 전리품들을 내놓아 모세로 하여금 기념물을 제작하여 전쟁에서 도와주신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은혜를 길이길이 추억하며 감사하기를 원했습니다.

요단강 동쪽에서의 전쟁은 미디안과 처음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일곱 부족과의 전투를 위해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작은 부족들과의 전쟁을 통해 군사들의 사기(士氣)를 올리고 전투 능력을 배양해 주셨습니다. 세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1. 르우벤과 갓 지파, 요단 동편을 요구하다.

이스라엘은 요단강을 건너기 전의 동편 땅을 정복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신나는 일이지요! 40여년을 광야에서 방황하고 죽어가고 한없이 행진했는데 이제 눈앞에 푸른 초장이 널려 있습니다.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그들을 섬멸했고 전리품도 엄청 많이 얻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함께 나눌 정도였으니까요.

 

요단의 동쪽 땅은 푸른 초원이고 광활했습니다. 여기에 거주하던 유목민들을 하나하나 정복했습니다. 눈앞에는 요단강만 건너면 꿈에 그리던 약속의 땅입니다. 그야말로 살판이 난 것입니다. 그러나 요단 동편 땅에 은근히 욕심을 품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르우벤과 갓지파가 가축을 방목(放牧)하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동편 땅에 머물기를 요구한 것입니다.

1절,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 떼를 가졌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그 곳은 목축할 만한 장소인지라”
2절,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와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지휘관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5절, “또 이르되 우리가 만일 당신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그들의 소유로 주시고 우리에게 요단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르우벤은 야곱의 장남이며 갓은 레아의 몸종 실바의 첫아들로 야곱에게는 일곱째 아들입니다. 두 지파는 시므온 지파와 더불어 같은 진기(陣旗)에 속한 지파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붙어 다니다보니 의기투합이 되었을 것입니다.

 

두 지파가 보았던 요단 동쪽 이편의 야셀과 길르앗 땅은 여러 강들을 끼고 있어 물이 좋고 목초들이 좋아 목축에는 적합한 지역입니다(창 31:21;신 3:12-17). 고대로부터 우량 소와 양들로 유명하며 시리아 지역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곡창지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들판을 바라본 두 지파의 눈은 민족적 사명과 공평을 잃어버린 욕심에 찬 어두운 눈이었습니다. 그들의 눈에 왜 이렇게 약속의 땅을 놓쳐버리고 당장 눈앞의 들판에 마음을 두고 말았을까요? 이것은 순전히 유추입니다.

 

-남달리 가축들이 많았습니다. 가축을 끌고 요단을 건너는 것도 쉽지 않았고 가나안에 간들 이만한 목초지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잔류를 원했을 것입니다.

 

-르우벤지파는 12지파에 회의를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르우벤지파는 장남지파면서도 조상 르우벤이 서모와 통간함으로 이미 지도력을 잃었습니다. 거기다 고라자손과 함께 모세 형제에게 반역하다 수령들이 산채로 매장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르우벤지파는 장남지파의 지도력을 100% 상실합니다. 그래서 가나안에 가봐야 찬밥 신세가 될 것이 뻔합니다. 

-갓 지파는 어때요? 갓 지파는 여종 어머니 실바의 자손들입니다. 가나안에 가봐야 여종의 후손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입성을 포기하고 요단 동쪽의 들판에서 독립된 삶을 살려고 잔류를 희망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들에게는 약속의 땅에 대한 믿음이 요단들판의 비옥함보다 작았습니다. 그들은 멀리 미래를 보고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하기보다는 현재 자신들의 상황과 번영에 더 마음을 두었기에 가나안을 바라보는 눈이 희미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결과 모세의 분노를 샀고 10지파들을 낙심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지파들도 가축을 소유했으며 기름진 요단 동편 땅을 압니다. 그러나 열 지파는 기름진 동편의 땅에 욕심의 눈을 두지 않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시선을 돌림으로써 그릇된 욕심을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우리도 르우벤과 갓처럼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교회를 떠나거나 부서를 이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닙니까? 하나님의 무형의 축복 대신에 당장 눈에 보이는 유형의 이득을 위해 세속적인 삶에 안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닙니까?

우리는 함께 믿음생활을 하던 교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입니까? 낙심하게 하는 사람입니까?

 

 

2. 모세, 두 지파를 책망하다.

르우벤과 갓지파는 모세에게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합니다. 5절, 우리에게 요단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두 지파의 요구에는 요단 서편 땅 분배에는 관심이 없다, 험난한 가나안 정복 전투에 참여치 않고 이곳에서 살겠다! 는 이기심이 보입니다.

 

요단 서편, 즉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 주신 땅입니다. 이미 그 땅에 대한 분배계획도 세워놓았습니다. 두 지파가 빠져버리면 분배 계획에 큰 차질이 생깁니다.

 

또한 12지파가 똘똘 뭉쳐야 가나안의 강력한 원주민들을 추방할 수 있는데 두 지파가 빠져버리면 그만큼 전력의 손실이 큽니다. 가나안 일곱 원주민 국가는 이미 국가의 모양을 갖춘 부족입니다. 미디안과의 전쟁, 요단강 동편에서의 전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치열한 사투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때에 저들은 빠지겠다니, 그들의 이기심과 약속의 땅을 쉽게 포기하는 불신앙에 모세는 화가 났습니다. 자신은 가고 싶어도 입성을 거부당한 조상들의 땅을 팽개치다니….

 

6절,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거늘 너희는 여기 앉아 있고자 하느냐”7절,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낙심하게 하여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건너갈 수 없게 하려 하느냐”

 

모세의 분노에 찬 책망은 이것입니다.
-두 지파의 가나안 정복전쟁 불참은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너희들은 가나안에서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안일한 방법을 선택했다.
-두 지파의 태도는 다른 지파들을 낙심케 하고 이스라엘의 통합을 저해한다.
-이게 도화선이 되어 가데스 바네아에서처럼 제2의 반역사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너희들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며 눈앞의 이득에만 안주하는 사람들이다.

 

모세는 두 지파를 야단칩니다. 6절,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거늘 너희는 여기 앉아 있고자 하느냐…. 앉았고자 하느냐, 는 아예 자리를 잡고 안정되게 살려고 하느냐? 라는 책망어린 물음입니다.

 

모세는 그들이 왜 40년을 광야에서 공연히 방황했는지에 대한 역사를 들춥니다. 그것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10명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에 백성들이 부화뇌동했고 결국에는 정탐 40일을 1년으로 환산해서 40년을 광야에서 죽을 고생을 한 것입니다.

 

지금도 같은 상황입니다. 만약 두 지파가 이렇게 푸른 초원에 눌러 않겠다고 해버리면 다른 지파들도 덩달아 동조할 것이고 그러면 하나님의 심판으로 또 40년을 광야에서 헤매는 심판을 받으면 어떻게 하려고 이러느냐는 것입니다.

 

이처럼 모세는 약속의 땅을 취하기를 거부하다 여호와께로부터 징계 받은 그 처절한 상황을 다시 상기시킴으로써 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행동의 재고를 촉구합니다.

14절, “보라 너희는 너희의 조상의 대를 이어 일어난 죄인의 무리로서 이스라엘을 향하신 여호와의 노를 더욱 심하게 하는도다”
15절, “너희가 만일 돌이켜 여호와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다시 이 백성을 광야에 버리시리니 그리하면 너희가 이 모든 백성을 멸망시키리라”


모세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요구를 가데스 바네아에서 행한 조상들의 불순종과 연결시킴으로써 요구 속에 담긴 패역함을 생생이 깨우치려 합니다. 만약 두 지파가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둔 모압 평지에서 약속의 땅 취하기를 거부한다면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이스라엘을 광야로 돌려보낼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열명의 불신앙적인 정탐꾼으로 말미암아 출애굽 세대가 죽어갔듯, 이번에는 불신앙적인 두 지파로 말미암아 다른 열 지파들까지 모두 멸망케 될 것이라는 심각한 경고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는 남을 낙심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아닙니까? 내 개인의 이익이나 집안의 유익 때문에 오랫동안 함께 했던 믿음의 공동체를 낙심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나의 분복(分福)을 구하지 않고 세상이 던져주는 소돔과 고모라의 번영에 일시적으로 눈이 어두워 거룩한 공동체를 이탈하려는 롯은 아닙니까?

 

나의 안일함 때문에, 땀을 흘리고 노력하고 수고하는 봉사적인 희생이 싫어서 뒤로 빠지고 그래서 함께 했던 사람들을 낙심하게 하는 르우벤과 갓의 기질이 오늘 내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 자신들의 행동과 처신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3. 진심어린 대화로 오해를 풀다.

르우벤과 갓지파, 사실 딴 마음을 품거나 이스라엘이라는 정체성을 잃은 것은 아닙니다. 장남지파로서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고 여종의 후손이라는 숙명적인 굴레가 불편했지만 모세가 염려했던 것처럼 전투가 싫어서, 하나님의 언약 성취에 대한 믿음이 약해서 그런 생각과과 요구를 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생각은, 아, 여기가 목축하기에 참 좋구나… 이 땅도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주신 땅이구나, 이곳에서 살아도 좋구나… 하는  순수함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습니다.

 

16절, “그들이 모세에게 가까이 나아와 이르되 우리가 이 곳에 우리 가축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우리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17절, “이 땅의 원주민이 있으므로 우리 어린 아이들을 그 견고한 성읍에 거주하게 한 후에 우리는 무장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그 곳으로 인도하기까지 그들의 앞에서 가고”
18절,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기업을 받기까지 우리 집으로 돌아오지 아니하겠사오며”
19절, “우리는 요단 이쪽 곧 동쪽에서 기업을 받았사오니 그들과 함께 요단 저쪽에서는 기업을 받지 아니하겠나이다”

 

그들의 약속은 이런 것이지요.

 

-우리 두 지파는 요단 들판에 남아있고 열지파는 요단강으로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가라!
-그동안 우리는 요단 들판에서 성읍을 짓고 마을의 기틀을 세우겠다!
-다음에는 가나안으로 들어가서 가나안 정복전쟁을 도울 것이다. 그들이 땅을 정복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는다!
-가나안 땅에서는 한 평도 얻지 않겠다!

 

모세는 그들의 주장이 진심인 것을 알았습니다. 요단강 동편 땅에 자리를 잡겠다는 그들은 약속의 땅에 대한 불신앙도 아니고 전투 기피도 아니고 특히 12지파에서 이탈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세가 그들의 제안을 조건부로 수용합니다.

 

 

민수기 31:1-24 설교, "미디안을 정복하라!"

민수기 31:1-24 본문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 그 후에 네가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3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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