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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계란, 부활절 계란 포장 상자 구입 후기

일하는 목회자 발행일 : 2023-04-18

코로나가 지나고 오랜만에 부활절다운 부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은 성찬식도 일회용 용기에 담겨 있는 성찬키트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예전부터 쓰던 성찬용 카스테라 빵과 포도주를 사용해서 성찬식을 했습니다. 권사회 회장님을 중심으로 권사님들께서 성찬식 빵과 포도주를 미리 준비해주셨고, 토요일에 시무장로님들께서 교회에 일찍 오셔서 아침부터 바쁘게 성찬 준비를 하셨습니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이제 교회 현장에 활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땐 부활절 계란을 교회 주방에서 직접 삶았던 기억이 납니다. 곰탕을 끓이는 큰 양은 냄비에 물을 가득 채우고 팔팔 끓여서 계란을 삶았었지요. 교회에서 만든 삶은 계란은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았었어요. 식초랑 소금을 조금 넣으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고 하는데 그때는 그러한 지혜가 없었던 걸까요? 껍질을 벗기면 맛있는 흰자 부분도 같이 떨어져 나가서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릅니다. 삶은 계란은 막 삶았을 때가 가장 맛있는데 부활절에 뜨끈한 계란을 줄 수는 없으니 이미 차갑게 식은 계란을 받았어요. 그러다보니 퍽퍽하고 맛있게 느껴지진 않았었습니다.

 

요즘은 교회에서 부활절 계란을 삶는 곳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구운 계란을 구입해서 쓰는 것 같아요. 덕분에 주방을 섬기는 집사님, 권사님들의 수고가 덜어졌는데, 예전처럼 부활절 행사 준비로 교회가 북적북적한 맛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부활절 구운 계란 구입 후기

고집쟁이 녀석들이라는 업체에서 구입한 부활절용 구운 계란
고집쟁이 녀석들에서 구입한 구운 계란

매년 부활절 구운 계란을 구입하면서 여러 곳을 알아봤었는데요. 최근 3-4년 사이에는 '고집쟁이 녀석들'이라는 업체가 가장 유명한 것 같습니다. 이 업체는 교회 행사 용품을 다양하게 팔고 있더라구요. 생긴지 오래된 것 같지는 않은데 교회 달력 같은 제품도 한번 구입한 적이 있는데 퀄리티도 좋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전통적으로 교회 달력은 믿음캘린더, 예성캘린더 같은 오래된 곳에서 했었는데요. 가격도 비싸고 디자인도 오래된 느낌이 나고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매년 새 디자인을 내는 것 같지만 업체마다 색깔이 있어요.). 요즘 나이든 성도님들도 젊은 감성을 좋아하시더라구요. 신선한 느낌의 디자인 달력을 했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구운 계란은 띠지가 포장 되어 있는 것과 안 되어 있는 것 두 가지로 판매되고 있어요. 띠지가 없으면 부활절 계란 느낌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띠지 포장 되어있는 걸로 구입했습니다. 계란 크기는 많이 작았어요 초란 크기 정도였고 맛은 괜찮았습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다만, 구운 계란 유통기한이 45일 정도 된다고 하는데 구입 후 2주 정도 되었는데 곰팡이가 슬어있는 계란이 발견되었습니다. 부활절 물량에 맞추어 대량 생산하다보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활절 당일에 나눠줬을 때는 곰팡이 있다고 말한 성도들이 한 명도 없었으니까 처음 받았을 때는 괜찮았으나 시간이 2주 정도 흐르면서 변질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활절 계란 포장지 추천 및 가격

부활절 계란을 담아줄 봉투가 필요해서 열심히 검색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방법으로 포장했었습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비닐 봉투에 계란 2개, 야쿠르트 1개 담아서 빵끈으로 질끈 묶어서 준 적도 있고, 손바닥만한 미니 쇼핑백에 담아서 준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부활절 글귀와 그림이 프린팅된 종이 상자를 구입했습니다. 받아본 성도님들의 반응은 괜찮았습니다. 확실히 미니 쇼핑백보다는 이게 훨씬 나았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꽤 비싼편이었어서 내년에도 이걸로 해야할지 고민이 되더라구요. 올해 계란 1,800구 구입에 725,000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포장지 비용으로 20만원 정도 썼네요. 배보다 배꼽이 커질 뻔했습니다.

 

 

결론

부활절 계란을 나눠주면서 미니 소금도 나눠주기로 했는데 주문하는걸 그만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부활절 계란 행사만큼 비 그리스도인들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행사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청년부에서는 부활주일에 밖으로 나가 버스킹을 하며 계란을 나눠줬다고 하는데 호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부활의 기쁨을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더 큰 기쁨을 누렸다고 해요. 그럼 여기서 이만 부활절 계란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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