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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5:1-18 설교, "미인계에 넘어간 이스라엘"

일하는 목회자 발행일 : 2023-05-08

민수기 25:1-18 설교

이스라엘 백성들은 막바지에 산통(産痛)을 겪습니다. 마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사력의 9부능선을 올라가는 모양새입니다. 그들도 모르게 발람과 발락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흥정까지 알았다면 그들은 더욱 더 두려움에 빠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싯딤까지 왔습니다. 싯딤은 모압 평원 북단에 위치한 지역입니다(22:1). 이곳은 출애굽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 여행 마지막으로 진(陣)을 쳤으며 모세가 신명기에 언급된 고별 설교와 율법의 전승을 행했습니다. 이곳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에 따른 작전 계획과 정탐꾼 파견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수2:1;3:1). 이래저래 유서 깊은 곳입니다.

 

민수기 25:1-18 설교 썸네일

 

모압 왕 발락은 당대 최고의 주술사라는 발람을 초청해서 주술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려 했습니다. 정작 이스라엘은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음에도 발락 왕은 지레 겁을 먹고 선제공격을 하려했던 것입니다. 이에 넘어간 발람 선지자,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막으셨습니다. 그를 통하여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하도록 합니다. 일이 여기에서 끝났으면 발락의 과잉반응으로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락의 피해의식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설정해 보면 어떨까요? 발람은 여호와의 강권하심으로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않고 축복합니다. 그러나 한번 권력과 물질의 맛을 보았기에 빈손으로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향으로 가는 대신 자기를 초대하는데 앞장섰던 미디안 장로들을 찾아갑니다. 미디안 장로들의 회유로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교란시키는 방법을 꺼냅니다.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와 음행으로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는 일입니다. 사단의 끈질김을 봅니다.

 

 

민수기 25:1

1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고 있을 때 발락은 미인계(美人計)를 동원합니다. 그냥 통과해서 보내도 되는데 왜 그렇게 악착 같이 이스라엘을 망치려고 하는지… 저들도 망하려고 하니 생각이 그 모양입니다. 미인계를 통한 우상숭배 유인계획은 발람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이 후일 드러납니다(31:16, 계2:14). 발람의 꾀에 미디안과 모압이 연합하여 주도면밀하게 시행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비극적 상황을 우리 신앙생활에 경고합니다(고전 10:8). 사람의 육체와 영혼은 하나로 어느 한쪽이 부패하면 전인격의 타락으로 발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어느 한 쪽이 아닌, 영혼과 육체의 순결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출20:3-5, 14). 이스라엘이 왜 그렇게 쉽게 음행에 빠졌을까요? 40년을 거룩으로 교육 받고 훈련 받고 살아왔는데 왜 그리도 음행에 넘어갔을까요? 가나안이 눈앞에 보인다고 방심했나요?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지 않으시면 사단의 궤계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민수기 25:2

2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당시 모압은 여러 우상들을 섬겼는데 주신(主神)이 바알입니다. '바알'은 '주인'이란 뜻으로(호 2:16) 곡식 생산과 다산(多産)을 주관하는 신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알 숭배에는 풍성한 생산을 위해 난잡한 혼음, 인신 제사… 등의 음탕하고 끔찍한 행위가 곁들여집니다. 바알 숭배자와 바알신전의 여인들과의 음행은 바알 제사의 절정이며 의무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 지방에는 항상 비가 필요했습니다. 목축 중심의 사회였기에 비가 많이 와야 물이 많고 초원이 푸릅니다. 이 비를 누가 주장하는가? 바알 신이 주장한다고 믿었습니다. 바알은 언제 비를 내리는가? 그게 참 우습습니다. 바알과 아스다롯은 부부신입니다. 부부가 아닌데 부부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부부신은 바알신전에서 여자 숭배자와 제사장이, 남자숭배자와 여사제 사이에 혼음을 하는 것을 보면 저들도 흥분해서 부부관계를 갖게 되고 절정에 이르면 오줌을 누게 되고 그게 세상에 비로 내린다는 것입니다. 별 희한한 종교가 다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바알종교는 음란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모압 여인들이 계획 하에 이스라엘 지도급 남자들을 초청했습니다. 말이 초대이지 유혹입니다. 이스라엘을 올무에 빠뜨리는 일에 모압과 미디안이 긴밀히 연락하고 협조했겠지요.

 

 

민수기 25:3

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바알브올은 '브올 지역의 바알'이란 뜻으로 바알 숭배의식에 가담했다는 것입니다. 가담했다는 개역성경에는 ‘부속된지라’로 나옵니다. '예속시키다', '멍에를 지우다'로 땔 수 없을 정도로 밀착되고 종속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 남자들은 모압 여자들과 더불어 바알 제사에 깊이 참석하고 음행을 일삼음으로써 바알에게 철저히 예속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바알종교에 예속되었다기보다는 이방 여인들의 화끈함에 폭 빠져버린 것입니다. 물론 일부의 남자들이겠지요. 그 일부가 지도자급이라면 소수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당연히 진노하셨습니다. 우상숭배와 음행, 이건 죄 중의 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담자만 아니라 전체 백성들을 상대로 진노하셨습니다. 그들 속에 있는 음행의 성향에 대해 진노하신 것입니다. '진노하시니라'는 말은 '타오르다' '급한 호흡'이란 의미로 심령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화'롤 말합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여호와입니다(출 20:5, 수 24:19), 그 질투는 말이 질투이지 사랑이라는 다른 이름입니다.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남편인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자로 전락했을 때 거룩한 속성상 극열한 진노로 심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반증합니다. 그런 사랑 앞에서 우리는 바른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2. 가담자들, 처형당하다.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막판에 굉장한 죄악이 발생합니다. 그동안의 불평 언사나 다른 죄와는 성질이 다릅니다. 도무지 모세의 중보기도로 넘어갈 성질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주동자들에게 대한 즉각적인 처벌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의 분노의 정도가 어느 만큼인지를 보여줍니다.

 

 

민수기 25:4-5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
5 모세가 이스라엘 재판관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바알브올에게 가담한 사람들을 죽이라 하니라

여기서 백성의 두령들을 잡아 처형하라고 했는데 이들이 음행에 앞장 선 자들인지, 원래 문자적으로는 '백성의 지도자들을 소집하다'란 뜻입니다. 여기 소집된 수령들은 가담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여호와의 공의로운 심판을 실행하기 위해 소환된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음행과 우상숭배에 가담한 자들은 태양을 향하여 목매어 달라!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라는 뜻입니다. 70인역(LXX)은 이를 '공개적으로 수치를 주다'로 번역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우상 바알이 태양을 상징하기에 바알을 섬긴 자들의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보이기 위해 그들이 섬긴 그 '태양을 향하여' 처형토록 했고 그 결과 우상 숭배자들의 처참한 결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셨다는 것으로 해석도 가능합니다. 우상숭배와 음행에 가담한 자들은 이미 신분이 드러나 있습니다. 은밀히 한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칼, 돌… 등으로 처형한 후(5절) 범한 죄의 심각성을 경고할 목적으로 나무 기둥에 높이 매달았던 것 같습니다(신 21:22). 그런데, 여기에 뚱딴지같은 사람이 나옵니다. 이방 여인과 음행한 일로 살육이 일어난 와중에 한 남자가 미디안 여인을 데리고 옵니다. 어이없는 일입니다. 태풍이나 중요한 시기에 골프를 쳐서 망신당하는 고위공무원이 있는데 또 골프를 쳤다가 문제가 되는 고위공무원들… 육군사관학교 생도가 성추행범으로 나라가 뒤집어졌는데 또 육사생도가 그런 비행을 저지르는 것이나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민수기 25:6

6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눈앞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의 형제에게로 온지라

바알숭배에 참석해서 제사하고 이방여인과의 음행의 일로 처단을 당하고 염병으로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백성들은 회막문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런 참회의 분위기에 엉뚱한 한 사람이 있었으니 시므온 지파의 한 족장, 시므리입니다(14절). 그는 파렴치하게도 이스라엘 온 회중이 통회하는 마당에 미디안 여인을 자신의 장막으로 끌어들인 것입니다. 미디안 여인은 미디안 족속의 한 두령이었던 수르의 딸 고스비입니다(15절, 31:8). 3. 비느하스, 하나님의 사랑을 받다.

 

 

민수기 25:7-8

7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 가운데에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8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사에 들어가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이를 보고 비느하스가 창으로 남자를 처단합니다. 비느하스는 엘르아살의 아들이자 대제사장 아론의 손자로서, 후일 아론-엘르아살의 뒤를 이어 제3대 대제사장된 인물입니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 가운데에서 일어나…. '일어나다'는 '자리를 박차고(결연히) 일어나다'란 의미로 비느하스의 불타는 의분(義憤)과 의지를 대변해주는 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수호하는 일에 결연히 일어서는 열정이야말로 거룩과 의(義)를 모토로 살아가야 하는 모든 성도들이 마땅히 추구해야할 일입니다. 비느하스의 의로운 행동으로 이스라엘을 향하던 하나님의 진노가 멈추고 염병도 멈춰지게 됩니다. 거룩한 의분에 찬 비느하스의 행동은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대행한 것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제사장의 중보적 행위와 같습니다. 즉 그 행위가 일종의 '덮개'(속죄) 역할을 하여 백성들의 죄를 가렸던 것입니다. 후대 유대인들은 비느하스의 거룩한 분노와 아말렉 왕 아각을 쪼개 죽인 사무엘의 의분(삼상 15:33), 안티오쿠스 왕명을 따라 이방 제단에 희생 제물을 드리는 배교자를 죽이고 그 제단을 헐어버린 맛타디아의 공분(公憤. 마카비상 2:24) 등을 근거로 소위 '열심권'을 제정합니다. '열심권'에 따르면 자격이 부여된 공적 지위에 있지 않아도, 신정체제를 경멸하는 자, 여호와의 영광을 훼손시키는 자는 누구나 응징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때로는 열심권이 잘못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예가 스데반의 경우(행 7:57, 58)입니다.

 

 

민수기 25:9

9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더라

사도 바울은 당시의 사망자 수를 23,000명이라 했습니다(고전 10:8). 1000명의 차이가 납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차이는 바울이 랍비들의 전통적 견해를 따랐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라고 풀핏 주석은 말합니다. 바울 당시 서기관 학파들은 염병으로 죽은 자가 23,000명이고, 사사들에 의해(5절) 죽은 자가 1,000명으로서 24,000명이 된다고 주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가 제사장 신분으로 피를 흘렸음에도 그와 후손에게 영영한 대제사장 직분을 허락하십니다(13절).

 

 

민수기 25:10-13

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1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내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13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의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비느하스와 후손들에게 약속된 대제사장 직분은 엘리시대의 일시적 단절(삼상 2:27-36)을 제외하고는 신약시대 로마가 예루살렘을 초토화시킬 때까지 비느하스의 가문을 통해 명맥을 유지해 갑니다. 대제사장 직분은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서 모시는 것으로서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명예직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한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이런 명예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는 자를 내가 사랑하고 나를 미워하는 자는 미워하시겠다는 분이십니다.

 

 

민수기 25:16-18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7 미디안인들을 대적하여 그들을 치라
18 이는 그들이 속임수로 너희를 대적하되 브올의 일과 미디안 지휘관의 딸 곧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 죽임을 당한 그들의 자매 고스비의 사건으로 너희를 유혹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일단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처형하여 염병을 잠재우고 난 뒤 저들을 유인해서 범죄하게 만든 미디안을 대적하여 보복하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남자들을 적극적으로 미혹했던 미디안 여인들에 대한 징벌로써 그 나라를 초토화시킬 것을 명하신 것입니다. 여기 '대적하되'는 원래 '꺽쇠로 죄다', '괴롭히다'는 뜻으로 적군을 포위하여 서서히 멸망시킴을 뜻합니다. 대학살입니다. 모압에 대한 징벌 명령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번 일에는 미디안이 주도권을 잡았기에 모압에 대한 징계는 넘어갔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 상황을 보십시오! 우리에게는 우상숭배와 음행이 없습니까? 율법은 행동을 지적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생각을 지적하십니다. 생각만으로도 우상숭배요 음행이라는 것입니다. 비느하스처럼 우상숭배의 죄악을 지적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음행의 시대에 그것이 잘못이라고 동성애에 잘못이라고 비느하스처럼 일어나 행동으로 처단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 사람과 그 가정에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저요! 하고 일어나는 사람은 자손만대로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민수기 24:10-25 설교, "발람의 마지막 예언"

2023년 5월 8일 새벽기도 설교입니다. 제목: 발람의 마지막 예언 말씀: 민수기 24:10-25 발람의 예언을 듣고 있는 바락 왕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더니 손뼉을 치며 그만 집어치우라고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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