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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0:1-10 설교 "분별하는 지혜"

일하는 목회자 발행일 : 2023-01-16

오늘 말씀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실 때, 구름을 사용하시지만 보조적인 도구로써 나팔을 주셨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나팔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양의 뿔로 만든 양각나팔과 은을 쳐서 만든 은나팔입니다. 양각나팔은 일반인도 불 수 있었지만, 은 나팔은 오직 아론의 후손인 제사장들에게만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팔을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팔 소리에 맞춰서 백성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길 원하셨습니다. 좀더 세밀한 지침이 필요할 때 사용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모세의 사역을 돕는 도구였습니다. 앞으로 광야 생활을 할 때 백성을 소집하고, 리더를 소집하고, 떠날 채비를 하고, 그것들을 알리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예를 들어, 구름이 언제 떠날지 모르잖아요. 하루 종일 온 백성이 보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다들 잘 시간에는 파수꾼이 대표로 보고 있겠지요. 그러다가, 한 밤 중에 구름이 움직인다면 그걸 알려야 합니다. 당시 출애굽 인원은 약 250만 명으로 추산합니다. 민수기 145-46절을 볼까요?

 

45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의 가문을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자손이 다 계수되었으니

46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더라

 

20세 이상,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남자의 수가 603,550명이었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이 수치를 보면서 출애굽 인구가 250만 명 정도 됐을거라고 추측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거대한 조직이, 한 밤중에 다 깨우려면 어떡할까요? 나팔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의 사역을 돕기 위한 하나님이 주신 도구였습니다.

 

(예화) 저번에 10시 예배가 끝나고 본당에서 남전도회 모임을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다들 모이시라고 모이시라고 해도 목소리가 닿지 않으니까 다들 잘 모이시기 못하더라구요. 얼른 모여야 남전도회 모임을 시작할텐데, 사람을 통솔하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하물며, 250만을 지휘해야 하는 모세는 어땠을까요? 이 나팔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은혜였습니다.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도구였습니다. 우리도, 맡겨진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달라고 오늘 간구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이 나팔 소리에는 각 소리마다 정해진 명령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들은 반드시 나팔 소리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잘 분별했어야 합니다. 민수기 103절에 보면, 나팔을 두 개를 같이 불면 회중이 나아오고, 1개만 불면 지휘관만 오고, 또 나팔을 크게 불편 동쪽 진영이 행진하고, 다시 또 크게 불면 남쪽 진영이 행진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나팔을 불 때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용)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을 기억하시면서, 기도했으면 합니다. 하나님! 분별의 영을 주시옵소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상황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시고, 그 인도하심에 나의 삶을 맡기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인생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설교에는 쓰지 않았지만.. 성경구절을 읽으며 한 가지 의아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민수기 10장 5-6절 말씀이었는데요. 나팔을 크게 불면 동쪽 진영이, 그리고 두 번째로 크게 불면 남쪽 진영이 행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왜 북쪽과 서쪽은 없는가. 의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진을 보니까 이해가 되더라구요. 가운데 성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배치된 지파들 중 동쪽은 유다지파(+잇사갈, 스불론)였습니다. 그리고 유다지파는 늘 행진의 최선봉에 서게끔 하셨습니다. 물론 최선봉은 법궤이지만, 법궤 바로 뒤가 바로 유다지파였고 그 다음이 잇사갈, 스불론이었습니다. 그러니 동쪽 진영이 행진하게끔 나팔을 부는 것은 필요했지요. 그리고 곧바로 따라오는 후속 진영이 르우벤이 속한 남쪽 진영이었습니다. 그러니 5-6절에 나온 나팔 명령은 타당하고 합당한 것입니다. 수련회에서 밥 먹으러갈 때 조별로 보내지 않습니까? 그래야 급하게 뛰어가다가 다치는 일이 없지요. 마찬가지로 행진을 해야할 때 마구잡이로 하는 것이 아니라 차례대로 가게끔 준비하셨다는 것을 나팔을 통해서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동쪽 진영, 남쪽 진영과 나팔(민수기 10:5-6)
이스라엘의 성막과 진영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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