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처방전, 동네 약국에서 조제 거부 당한 썰
닥터나우 고마워요! 닥터나우 주식 사야하나?
코로나로 인해 시작된 비대면 진료가 대중화 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 같은 경우 단순 감기나 장염 같은 걸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도 시간이 아까워서 부담이 되는데요. 닥터나우 같은 비대면 진료 덕분에 얼마나 편해졌는지 모릅니다.
원래 저는 몸살 기운이 있거나 장염 기운이 있어도 버티는 사람이었습니다. 병원 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랬죠. 직장 생활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그럴 거예요. 업무 시간에 병원 가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반차내고 다녀오기도 약간 애매한 몸상태. 그럴 때 있잖아요. 그때 비대면 진료 받고 퇴근 길에 약 찾아가면 정말 좋습니다.
비대면 진료가 되기 전에는 병원가기 참 어려웠죠. 오고 가는 길, 진료 대기 시간, 약 조제 시간 등 합치면 1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걸릴 수도 있구요. 그런데 최근 닥터나우 덕분에 정말 편해졌습니다. 회사에서 어플로 진료 신청하고, 5분 안에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하면서 진료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그러다보니 저 같은 경우는 더 자주 진료를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닥터나우 처방전 조제 거부하는 약국
코로나에 걸렸을 때, 닥터나우로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코로나 걸리면 격리해야 하고, 밖에 나가는 것이 불법이였으니 어쩔 수 없이 퀵으로 받았습니다. 금액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진료 받고 처방 받을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코로나 걸려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무증상 빼고) 코로나 진짜 아프거든요. 3일 동안 꼼짝도 못합니다. 그 몸을 이끌고 병원에 다녀온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닥터나우 덕분에 편하게 약을 받아서 감사했죠.
그런데 처방 받은 약 5일치를 다 먹었는데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약을 더 먹어야 할거 같아서, 재진료를 받았고 3일치를 더 받았습니다. 그러고 이번에는 동네 병원에 전화해서 팩스 조제를 받으려고 했는데 동네 약국들이 다들 거부하더라구요. 일곱 군데 정도 전화했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는 정말 한 군데도 빠짐없이 다들 거부하더라구요. 특히 어떤 약국은 굉장히 기분 나빠하면서 "저희는 닥터나우 하지 않습니다." 하더니 딱 끊어버렸습니다. 자주 가던 내과의 단골 약국이었는데 정말 기분 나빴어요. 한편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약사님들의 상황은 이해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아프다보니 서운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이번에는 8,000원을 내고 퀵으로 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몸살 감기로 닥터나우 진료를 받고, 퇴근 길에 집 앞에 있는 약국에 갔습니다. 전화로 하면 기분 나빠서 또 처방을 안해줄거 같아 이번에는 직접 방문했습니다. 닥터나우 처방전을 보여주자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조제가 불가하다고 말하더라구요. 제가 처방 받은 약은 단순 코감기 약입니다. 이 약이 없을리가 없습니다. 대체 조제도 가능한 처방전이었습니다. 바로 윗층에는 이비인후과와 내과가 있는 약국이였어요.
조제 거부 당한 처방전, 대체조제 불가능한 처방전 맞나요?
이 처방전은 제가 실제로 진료 받고 받은 처방전입니다. 집 앞 약국에 갔더니 대체조제가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뭐냐면 약 종류만 3만 가지가 넘고, 그 모든 약을 약국이 갖고 있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동네 병원에서 요청한 약들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약을 다 처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제가 바보인가요? 3만 가지가 넘는 약의 대부분이 카피약인거 아는데 그런 사유로 거부하다니요. 게다가 제가 특이한 질환으로 진료 받고 처방 받은 것도 아니고, 의사 선생님이 급성비염에 부비동염 같다면서 처방해준 약이란 말이죠. 바로 윗층에 이비인후과랑 내과가 있는 병원에 이 비염과 부비동염에 쓸 대체약이 없다는 게 말이 될까요? 단골 약국이라 서로 얼굴 붉히면서 싸우기 싫어서 알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조제 거부 당하니까 보건복지부나 식약처에 신고하고 싶더라구요. 대체조제를 거부한 것은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행동인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집에 와서 찾아봤습니다. 닥터나우에 대한 약사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당연히 찬성하는 방향은 아닐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대할거라고 짐작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찾아보니 상상이더군요. 반대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뿌리채 뽑아내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닥터나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마치 처음에 프랜차이즈 안경점이 생겨날 때 집단 행동을 하려고 했던 동네 안경점들의 모습과 같아보였습니다. 다치비안경, 룩옵티컬 등이 처음 생길 때 동네 안경점 아저씨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거기 싸구려 중국산이라구요. 결국 어떻게 됐나요? 다비치안경, 룩옵티컬 승승장구 해서 결국 자리잡았습니다.
닥터나우도 비슷한 길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약사들이 거부해도, 소비자가 원하면 결국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약사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어 닥터나우를 전면적으로 거부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은 닥터나우 제휴약국을 찾고, 급한 사람들은 퀵으로라도 받을 겁니다. 그리고 그 생태계에 길들여 질겁니다. 배민, 요기요처럼 말이죠. 다들 욕해도 결국 편해서 쓰지 않습니까?
저는 누구 편을 들고자 함이 아닙니다. 단지, 소비자의 입장에서 선택할 권리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필요없는 서비스가 누군가에겐 유일한 선택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비대면 진료 처방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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