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렉스 시속 RPM 3000(50km) 안 넘어갈 때, 이거 교체하면 잘 나가요! (정비 후기)
오랜만에 하는 자동차 포스팅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운행 중인 15년 정도 된 그랜드 스타렉스 차량이 있습니다. 거의 30만km정도 탄 차량인데요.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수리할 곳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작년에는 300만원 정도를 들여서 파워트레인 중요 부품들을 교체했습니다. 로워암 같은 하체도 삐그덕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교체를 진행했었습니다. 이정도 돈 들였으니 한 동안은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얼마 전부터 RPM이 3천 이상 올라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속도가 붙지 않고 요란한 소리만 납니다.
엑셀 밟아도 안 나가는 현상 - RPM 3,000 이상 안 올라갈 때
엑셀을 끝까지 밟아도 RPM이 3천 이상 안 올라가는 현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속력도 30km까지는 올라가는데 그 이후부터는 거북이 기어가듯이 천천히 올라가서 겨우 60km에 도달하고, 그 이후부터는 아예 속력이 나질 않습니다.
동네 3급 블루핸드에 가보니 정비사 분이 커먼레일 레일이 깨져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수리비 150~200만원 정도 예상된다고 하셨습니다. 매번 그러는 게 아니고, 이틀에 한 번 꼴로 간절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에 더욱 원인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원인도 제대로 모른채 큰 돈을 들일 수는 없어서 1급 공업사에 차를 갖고 갔습니다. 거기서도 원인을 찾기 힘들어 했지만, 다행히 고장코드(연료 압력 낮음)이 떠서 그걸 토대로 정비사 분께서 여러 가능성을 갖고 차량을 진단해보셨습니다. 그러던 중, 연료탱크에 침전물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하셨고 이걸 청소하거나 교체하면 나아질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금액도 그리 크지 않았기에 (10~20만원 사이) 청소를 의뢰했고, 그 이후부터 증상이 사라진 듯 했습니다.
그렇게 2-3개월 정도 탔을까요?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하고 완전 판박이로 똑같은 증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1급 공업사에 차를 맡기려고 하다가, 이미 원인을 찾고 한번 수리를 한 터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커먼레인 쪽을 수리하자고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150~200만원이라는 큰 돈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고.. 엔진 소리를 들어보면 불규칙적이거나 실린더 하나만 힘이 딸리거나 그런 증상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원인이 있을거라고 가정하고 원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찾아냈습니다. 유튜브에 "카&맨" 대표님이 올려주신 영상에 해답이 있더라구요.
스타렉스 출력부족 원인은 "에어플로우 센서"였습니다.
에어플로어는 엔진 내부에 연소를 위해 들어가는 공기량을 계산하는 센서입니다. 이 센서가 고장이 나서 출력이 부족한 거였습니다. 디젤 엔진은 실린더 내부의 공기를 압축해서 고압&고온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고압&고온의 공기가 있는 실린더에 인젝터로 경유를 쏴줍니다(고압으로). 그러면 경유가 자연 착화되면서 실린더 폭발 행정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에어플로우 센서가 고장나면 들어오는 공기량의 계산이 불가하기 때문에 폭발행정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ECU가 RPM을 3,000으로 고정시켜버리고, 연료 분사량을 낮춰버립니다. 그러다보니 차가 안 나가는 것이죠.
에어플로어 센서의 가격은 5만원 정도입니다. 공임비 포함 1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이거 교체했더니 차가 쌩쌩! 잘 나갑니다. 출력부족, RPM 3000이상 안 나감, 60km 이상 안 나가는 현상을 겪는 분이 계시다면 저렴한 부품부터 교체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실력있는 정비사 분들을 만나야겠죠. 요즘은 유튜브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이렇게 정보를 얻고, 쉽게 수리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에어플로우 센서 - 교체 후 영상
이상으로 그랜드 스타렉스 출력부족 현상 수리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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