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권사님 가정심방(병환 심방) 이야기
오늘은 80세가 넘으신 할머니 권사님께 심방을 다녀왔습니다. 연일 눈이 내려서 길이 미끄러웠는데 교회에 나오시다가 다리를 삐끗했다고 하시네요. 날이 춥거나 눈이 오면 나오시지 말라고 했는데,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가 다치시게 되어 마음이 불편하셨던 것 같습니다. 교회 목사님들이 여러 명 함께 방문하여 이야기도 들어드리고, 심방예배도 드리며 귀한 교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권사님의 기도
심방은 자주 가는데 굳이 오늘 심방 이야기를 이곳에 적는 이유가 있습니다. 할머니 권사님의 집 곳곳에 붙어있는 성경구절과 기도제목, 자녀를 위한 축복기도 등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할머니 권사님께서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화속에 이 땅에서 건강하게 더 계시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 자녀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때 권사님의 자녀들과 손주들이 모두 신앙을 떠났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 교회에 못 나가면서 신앙생활 자체를 내려놓았다고 하네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인사를 하고 배웅을 해주시는데 권사님께서 우리 자녀들, 손주들 어떡하냐고 연신 걱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권사님께 걱정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권사님이 이렇게 매일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어떻게 그냥 지나치시겠냐고, 때가 차면 한명도 빠짐없이 돌아올 거라고 말씀드리고 돌아왔습니다.
권사님의 침대 머리맡, 주방, 거실, 화장실 앞. 어딜 가나 말씀과 기도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머리맡에 "릴레이 새벽기도문"이라는 큰 제목의 글씨와 함께 작은 글씨로 기도의 내용이 깨알 같이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 기도문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매일 하나님을 붙잡는 권사님의 거대한 믿음이 느껴졌습니다. 나도 나이 들어서 저렇게 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한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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