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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하소서 요약] 홍민기 목사님 - 정답이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다

일하는 목회자 발행일 : 2022-07-11

탱크 목사, 홍민기 목사님은 어떤 분인가?

홍민기 목사님은 미주 개척교회 목사님의 아들로 태어나 스무살 때부터 미국에서 전도사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서 스무살 중반에 브리지임팩트를 세우고 청소년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여름 캠프에 탱크 목사님으로 이름을 알리며 당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마흔살이 되던 해에 교단에서 가장 큰 부산 호산나교회에 담임목사님으로 청빙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2015년 건강상의 이유로 호산나교회를 사임하시고, 교회사역 없이 순회전도자로서 4년 동안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단체를 설립하고 교회개척운동을 시작하셨습니다.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가 세운 교회는 해운대, 서울숲, 달라스, 남양주, 포항, 김포, 경주, 일산, 명동, 장한평, 순천 등 2022년 총 11개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최근에는 울산에도 교회개척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평생 한 교회 세우기 힘든데 11개나 세우셨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홍민기 목사님의 청소년 사역 간증

목사님의 별명이 왜 탱크일까요? 아이들 편에 서서 밀어붙이는 추진력 때문에 붙은 별명이라고 합니다. 목사님이 전도사로, 부교역자로 사역하실 때 중고등부 아이들이 방학 때 염색을 하면 교회에서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그럴 때 목사님은 어차피 개학하면 염색 풀건데, 아이들 편에 서서 오히려 더 노랗게 하라고 돈도 주시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네! 좋아요!"라고 하는게 아니라 뻘줌해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아마 든든한 내 편이 생긴 느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이런 목사님이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목사님께서는 청소년 사역을 위한 팁을 몇 가지 알려주셨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바로 이유없이 아이들을 불러내어 밥을 먹고,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아무 잔소리도 하지 말고 집으로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CBS 새롭게 하소서 영상의 제목처럼 정답이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잔소리로 듣습니다. 목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아이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와 학원에서 '듣는 척'을 연습하다가 온다구요. 그래서 주일에 예배드리고 공과공부를 할 때도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듣는 척' 하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이 '듣는 척'이 아니라 진짜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이유 없는 만남을 통해 밥을 먹어야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한 번에는 안 되고, 최소 4-5번 이상은 만나서 밥 먹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마음 문이 열리면서 자기가 진짜 하고 있는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내가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묻는다고 해요. 그 마음의 소리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 말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아이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해요.

느낀 점

홍민기 목사님은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셨다고 합니다. 얼마나 쉽냐고 하더라구요. 학교와 학원에 다 모여 있는데 거기 가면 되지 않겠냐고. 교회에 늘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목사님은 등교 시간에 학교 앞으로 나가서 아이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찾아가는 마음, 선교적인 마인드로 사역에 임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품게 됩니다.

예전에 제가 청소년 부서를 맡았을 때 아이들과 연합 수련회를 간 적이 있습니다. 씻고 나오는 데 다른 교회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을 막 혼내고 계시더라구요. 왜 혼내시냐고 하니까 아이들이 여자숙소 쪽으로 오길래 혼냈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우리 아이들 그럴리 없다. 내가 알아서 교육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선생님이 언성을 높이며 삿대질을 하며 아이들에게 창피를 주길래, 저도 소리를 높여서 아이들에게 삿대질 하지 말라 했습니다. 그러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우리 숙소로 왔는데, 아이들이 감동을 받더라구요. 억울한 상황에서 목사님이 자기 편을 들어줬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홍민기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합 수련회에서 겪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무조건 아이들 편에 서는 것. 저도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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