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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에서 Chrome의 FLEDGE API 테스트가 곧 시작됩니다. 페이지 CTR 하락의 원인과 이유는?

일하는 목회자 발행일 : 2022-08-01

최근 애드센스 광고의 페이지 CTR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7월 들어서 평균 3% 이상의 CTR이 나오고 있었는데, 7월 28일(목)부터 갑자기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CTR이 반토막이 나면서 애드센스 수익 역시 반토막이 났습니다.

제 블로그는 기독교 관련 글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주로 주말에 방문자 수가 몰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일에는 수익이 적고, 주로 주말에 트래픽이 몰리면서 평일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익이 생깁니다. 그런데, 지난 주 7월 28일(목)부터 주말까지는 오히려 평일보다 수익이 더 적게 나왔습니다. 지난 주(7/28~7/31) 목, 금, 토, 일. 4일 동안 애드센스 수익률에 꾸준한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방문자 수 2,000명을 찍었는데요. 평소 같으면 3~4%의 CTR에 따라서 60~80개의 클릭수가 있어야 합니다. 제 블로그의 CPC 단가는 $0.1~0.12이고, 그러면 60*0.1달러 또는 80*0.12달러를 계산해서 최소 $6~10의 수익이 났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겨우 $3의 수익만 났을 뿐입니다. 이것은 저에게 굉장히 큰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내 블로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혹시 저품질을 맞은 것인지? 아니면 어뷰징 테러를 당한 건지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보면서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고민하고 검색해봐도 CTR 하락의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찾아보니 저품질이나 어뷰징 테러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왜냐면, CPC 단가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저품질이나 어뷰징 테러를 당하면 CPC 단가가 $0.01로 떨어진다고 하는데, 저는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뀐건 클릭수였습니다. 페이지당 CTR이 반토막 났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열심히 검색해 보았고, 목요일부터 제 블로그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주 주말에 애드센스에서 2개의 정책을 공지사항으로 달았었다는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그 공지사항 2개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사진=애드센스 정책 공지사항. FLEDGE API와 Topics API

페이지 CTR이 떨어진 이유

위 캡처본을 보시면 애드센스 광고와 관련된 정책 공지사항이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는 Topics API에 대한 것, 두 번째는 Fledge API 테스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두 가지 정책은 굉장히 실험적인 광고 정책입니다. 이 실험은 쿠키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광고를 하는 실험입니다.

원래 기존에는 내가 검색했던 키워드가 나를 따라다니며 맞춤 광고를 띄워줍니다. 예를 들어, 내가 "다리미"를 검색했으면 그 검색 키워드가 저를 졸졸 쫓아다닙니다. 어떤 페이지에 들어가든 다미리 광고가 절 따라다닙니다. 그게 바로 쿠키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광고입니다.

그런데 최근 구글, 페이스북 등이 위치 추적과 관련된 데이터를 고객의 동의 없이 사용하지 못하는 법안이 국제적으로 발의되고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쿠키 데이터를 참고하여 맞춤 광고를 해오던 애드센스 같은 대형 광고주들이 서드 파티와 같은 쿠키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은 광고를 실험하기 시작했습니다. Topics API라던지 Fledge API 같은 경우 맞춤 광고가 어렵기 때문에 아무래도 예전과 같은 광고 클릭률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블로그 주제와 관련된 광고가 달리기 때문에, 사용자 맞춤 광고에 비해서는 광고 매칭률이 그만큼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광고 노출수 자체의 변함은 없지만, 클릭률은 엄청난 하락을 맞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CTR 하락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추정을 확신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7월 28일 이후부터 쿠팡 광고의 노출수가 아예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쿠팡 맞춤 광고가 하루 노출 2,000건이 넘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익이 반토막이 나고 나서 애드센스 광고심사센터에 들어가서 쿠팡 광고의 노출수를 보니 7월 28일부터는 하루 200건 이하였습니다. 맞춤 광고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러다보니 클릭률이 폭락 한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이번 CTR 하락의 원인이 맞춤 광고가 사라진 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페이지 CTR의 하락과 CPC 단가의 상승

위와 같은 상황을 겪으면서 수익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CPC 단가는 $0.2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기존에 비해 약 두 배 정도 상승한 수치입니다. 애드센스에서 보상을 해주는 것일까요? 아직 확정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애드센스가 광고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블로거들에게는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모르겠지만 애드센스에서 잘 해결하리라 믿습니다.

마치는 글

저는 이 글을 마치고 구글 애드센스에 들어가서 두 정책의 실험에 참여하지 않고 거부하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의 수익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게 언제 회복될지도 모른 채 견디기는 너무 힘들 것 같거든요. 아무튼, 저처럼 급격한 CTR 하락률로 인해 놀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와 같은 방법을 써보시고, 그 결과를 서로 댓글을 통해 나누며 소통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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