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F 고장 증상, 보증수리 받는 방법

DPF가 고장나서 머플러에 카본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디젤차는 휘발유나 가스차와 다르게 연소시 매연과 이산화황과 같은 유독성 물질이 굉장히 많이 배출이 됩니다. 그래서 매연을 걸러주고 정화해주는 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해주는 게 바로 DPF 촉매입니다. 엔진 배기라인과 머플러 사이에 연결되어 있으며, DPF 촉매가 카본을 걸러주다가, 일정 용량이 차게 되면 500도 이상의 고온의 열로 카본을 태워서 배출시킵니다.


DPF가 작동할 때는 연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카본을 태우려면 DPF가 500도 올라가서 지속적으로 태워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2,000 RPM으로 20~30분 정도 정속주행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 DPF가 연료(경유)를 사용해서 강제연소를 시작하기 때문에 연비가 나빠집니다.


고속 장거리 운행을 자주 하시는 분들은 DPF가 막힐 일이 없지만 15km 미만 단거리 출퇴근 용으로 디젤차를 타시는 분은 DPF에 무리가 갑니다. 그래서 DPF가 강제연소를 하게 되면 500도까지 올리기 위해 연료(경유)를 태워서 온도를 끌어올립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연비가 나빠지게 되는 거죠. 보통 400~500km 정도 주행하면 DPF 연소가 시작됩니다.

1. DPF 보증기간은?

현대자동차의 DPF 장치의 보증 기간은 7년/14만km입니다. 일반 보증 3년/6만km나 엔진 보증 5년/10만km보다 굉장히 길죠. DPF는 부품값+공임 합쳐서 150만원 내외의 고가의 장비이기 때문에 보증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꼭 한번 점검하시고 문제가 있다면 보증수리를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DPF 고장 확인 방법 / 보증수리 받는 방법

제 차 역시 DPF가 문제가 있어서 보증 만료 전 아슬아슬하게 교환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3급 블루핸즈를 갔더니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위에 있는 머플러 사진처럼 검은색 카본이 심각하게 찌들어서 보일 정도면 DPF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왜냐면 DPF가 정상 작동하는 차량은 DPF에서 카본을 다 걸러주기 때문에 머플러에 카본이 절대로 쌓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3급 블루핸즈에서는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고 나니 화가 났습니다.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데 말이죠. 제가 직접 열어서 보여줄 수도 없구요. 그래서 결국 현대차 사업소와 1급 블루핸즈 두 군데 모두 예약을 걸었습니다. 1급 블루핸즈에서도 안 되면 마지막으로 사업소에서 따져보자는 생각을 했거든요. 다행히 1급 블루핸즈에 가자마자 엔지니어 분께서 더 묻지도 않으시고 교환을 해주셨습니다. 참 감사하더군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차주분들께서도 머플러에 카본이 쌓이고 있다면 반드시 DPF 교환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