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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일 근무,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실험! 금토일만 출근

일하는 목회자 발행일 : 2022-12-12

삼성전자 반도체 주 3일 근무 시작

코로나가 터지면서 주 4일 근무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저녁 신문에 한국경제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주 3일만 근무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주 3일 근무 요일과 시간은 언제?

주 3일 근무 대상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설비 기술직군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다고 합니다. 근무 요일은 금, 토, 일, 3일입니다. 근무시간은 12시간입니다. 주말 내내 일에만 집중하고, 평일에는 쉴거면 제대로 쉴 수 있도록 설계한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의 주 3일 근무는 남들이 일하는 월~목은 쉬고 남들이 쉬는 날에 근무하는 것입니다. 주말에 풀근무하되 평일에 풀로 쉬는거죠.

 

직장인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굉장히 핫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 한 네티즌은 "어디가도 사람 많은 주말보다 밀린 일도 볼 수 있는 평일에 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댓글을 달았고 거기에 좋아요가 2,000개 이상 달렸습니다. 주말에는 관공서도 문을 닫고, 주말이 되면 숙박이나 음식점 모두 요금이 비싸지는데 평일에 쉬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주 4일도 아직은 무리 아닌가? '싶을 때 역발상으로 주 3일을 논하는 삼성전자의 클라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주 3일 근무를 추진하는 이유와 배경은?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대졸 신입사원과 연차가 낮은 직원들의 이탈률이 높아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때문인데요. SK하이닉스는 설비 분야 대졸 신입사원 대부분이 오피스로 발령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에 반에 삼성전자는 현장으로 발령 받고, 교대근무로 5~10년 이상 근무를 해야 오피스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신입사원을 워라밸을 얼마나 중요시 하는 세대인데, 이 사람들을 붙잡아 둘 수가 없는 것이죠.

 

게다가 연봉이나 성과급 같은 경우도 최근 SK하이닉스가 파격적으로 주면서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이 시험에 들었다고 하죠? 주 3일 근무는 대규모 이탈을 막기 위한 사측의 파격적인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내에서도 이와 같은 실험을 반기고 있다고 하네요.

 

마무리

사실 주 4일이다, 주 3일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목회자인 저로써는 씁쓸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면 저희는 주 6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쉬는 월요일조차도 새벽기도는 여전히 있기 때문에 쉬는 게 온전히 쉬는 게 아닙니다. 전날 설교를 준비해야 할 때면 주일 저녁도 쉬는 게 아닌 것이죠. 몸은 퇴근했지만 여전히 마음은 교회에 남아 말씀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에서 쉬다가 곧 자리에 앉아서 설교를 작성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직장인들처럼 돈을 벌고 싶어서 이 길을 온 것은 아니고, 저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 6일 근무에 대한 종교인들의 고충을 성도님들이 이해해주시고, 고마워해주시면 그거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새벽 5시에 출근해서, 저녁 12시가 넘어서 퇴근을 했습니다. 야간 수당, 초과 수당 이런건 당연히 없지요. 이런 날이 많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월요일 하루 쉬는 것으로는 체력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목회자도 쉼이 있어야 은혜로운 말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 목회자들의 목회 환경과 여건이 더욱 좋아지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지금 준비하는 것처럼 일하는 목회자로써 사례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성도님들의 헌금에 의존하는 목사가 아니라, 스스로 일하며 오직 하나님의 뜻만 담대하게 전하는 그런 자가 되고 싶은 게 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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