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과 부삽과 대접들(열왕기상 7:45) 용도와 쓰임새
열왕기상 7:45에 놋쇠 대장장이였던 히람이 솥과 부삽과 대접들을 만들었다고 나옵니다. 솥과 부삽과 대접들은 어디에 쓰인 걸까요? 솥이라고 하니까 흰 쌀밥이 생각나는건 역시 한국인이여서 그럴까요? 오늘은 솥과 부삽과 대접들의 용도와 쓰임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솥(pots)의 용도
우리나라 개역개정 성경에서 "솥"으로 번역된 단어는 NIV에서 "pots"라고 나와 있습니다. 물 끓이는 전기 포트 아시죠? 전기 포트 할 때 그 포트(pot)입니다. pot를 직역하면 "냄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pot의 용도에 대해서 여러 의견을 제시하는데요.
첫번째, (번제물이 타고 남은) 재를 담는 항아리.
두번째, 화목제물을 삶을 때 쓰는 냄비.
세번째, 정결의식을 위해 제단 사방에 뿌릴 피를 담아 놓는 그릇.
히브리어 원어로는 항아리보다는 냄비에 더 가깝더군요. (히브리어로 סִי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발음은 '써르'입니다.)
다른 본문에는 어떻게 나와 있을까요? 출애굽기 27:3에 보면 힌트가 있습니다. "재를 담는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을 만들되 제단의 그릇을 다 놋으로 만들지며"(출 27:3)
출애굽기 27:3은 성막과 성소, 지성소에 대한 본문입니다. 제단 곁에 기구들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1)재를 담는 통, (2)부삽, (3)대야, (4)고기 갈고리, (5) 불 옮기는 그릇을 만들라고 합니다.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요? 맞습니다. 열왕기상 7:45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왕상 7:45에서는 솥과 부삽과 대접들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솥과 부삽과 대접들 = 재를 담는 통과 부삽과 대야는 같은 기구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열왕기상 7:45에 나오는 솥(pots)은 재를 담는 통을 위한 용도라는 게 유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부삽의 용도
그렇다면, 부삽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부삽은 말그대로 삽을 말합니다. 삽질하다 할 때 삽이요. 부삽의 용도는 재를 담는 항아리 옆에 두었다가 번제물이 완전히 타고 재만 남았을 때, 그것을 항아리에 옮겨 담기 위한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단 위에서 새까맣게 타고 남은 재를 옮기려면 삽이 필요했겠죠.
솥 다음에 부삽이 나왔다는 것 때문에, 솥의 용도가 재를 담는 것이라는 주장이 더욱 지지 받을 수 있습니다.
대접들의 용
대접들은 NIV에서는 sprinkling bowls라고 나와 있습니다. 뿌리는 그릇이라는 뜻이죠.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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