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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3:1-18 설교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

일하는 목회자 발행일 : 2022-06-26

목회자를 위한 매일성경QT

 

제목: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

본문: 시편 83:1~18

 

 

(서론) 시편은 기본적으로 모두 노래이지만, 노래의 주제는 각 시편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시편은 찬양시, 감사시, 애가시, 제왕시가 있습니다.

 

찬양시는 말그대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이고, 감사시는 감사를 올려드리는 시편이고, 애가시는 절망적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부르짖는 시편이고, 제왕시는 여호와의 통치와 보좌에 앉으심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시편마다 각각의 주제가 있는데요. 오늘 우리가 읽은 83편은 그중에서 "애가시"에 해당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깊은 침묵 가운데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복음성가에 보면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라는 가사가 있고, 또 마태복음에 보면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세신바 되시며, 또 로마서에 보면 성령님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신다고 하셨는데, 왜 여기서는 침묵 가운데 계시다고 표현할까요?

 

사실 1절에 "침묵"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도미(domi)라는 단어인데, "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입니다. 사실, 침묵이라는 의미로는 이사야(62:6-7)에서 단 한번 쓰였고, 대부분 쉼이라는 단어로 사용됐습니다. 여기서도 쉼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좋아보입니다. 직역해보면 "하나님에게 쉼이 없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1절에 이어서 나오는 "잠잠하다"라는 단어는 "혀를 깨물다"라는 의미로 사용이 됩니다. 혀를 깨물어서 의사소통을 중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결과로서 잠잠함이 오는 것이죠. 즉, 의도적으로 하나님이 잠잠히 계시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시편 저자의 소망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주님, 지금 혹시 의도적으로 응답을 회피하고 계신건 아니시죠?" 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절의 마지막 단어 "조용하지 마소서"는 원수들의 위협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주의 백성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마시고 도와달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1절의 내용은 제가 볼때는 약간 무례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하지 마소서"라고 하나님께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하지 마소서"라고 쓰인 단어는 히브리어로 명령형은 아닙니다. "소원"을 말할 때 사용하는 동사인데, 우리가 느끼기에는 '하나님께 명령하는 건가?'처럼 들리기 때문에 어색해보입니다.

 

아무튼, 저자는 3가지를 하나님께 청합니다. 침묵하지 마시고, 잠잠하지 마시고, 조용히 계시지 말아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2절에 이어서 그 근거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그러셔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합니다.

 

우리라면 그 근거에 대해서 어떻게 말할까요? 아마 저라면 이럴거 같습니다. 하나님, 침묵하지 말아주세요. 하나님, 응답해주세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이거 해결되지 않으면 저 큰일납니다. 이렇게 말할거 같아요. 기도의 방향이 나를 향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시편 83편 저자의 방향은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운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침묵을 깨고 움직이셔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2절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 주의 원수들이 소리높여 주님을 비웃고, 주의 원수들이 머리를 들고 주님을 대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3절에서 "주의 백성을 치려고 합니다"라고 합니다. 기도의 방향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 존귀하심에 맞춰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러한 기도를 배워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약간 어색하지만,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기도와 간구를 기뻐하신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말씀 기억하시면서 우리 함께 기도하실 때 기도의 방향을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가 아니라, "하나님, 주의 자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하고. 또 "주의 백성이 세상 가운데에 비웃음거리가 되지 말게 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이 우릴 통해 드러나게 하소서"라고 기도해보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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