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백점병 치료 후기 및 치료 방법
백점병에 걸린 물고기 치료 방법
최근에 네온테트라 10마리를 데려왔는데요. 얘네가 비실비실하더니 며칠 사이에 9마리가 죽었습니다. 그러고 한 마리만 남았는데 보니까 몸에 흰점 같은게 있더라구요. 검색해보니 백점병이라는 병에 걸린 거였습니다. 치료 방법은 소금욕을 해주는거라고 했어요.
첫번째, 소금욕을 해주세요
마침 집에 천일염도 있고 저울도 있어서 농도 0.6% 비율에 맞춰서 소금욕을 30분 동안 해줬습니다. 하루에 1번 30분씩 2번 정도 해주면 호전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1회만 했는데도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몸 곳곳에 흰점이 있는거 보이시나요? 처음에 발견했을 땐 훨씬 심했습니다. 온몸에 흰점이 붙어있었고, 파란색과 빨간색의 발색도 다 사라지고, 완전히 하얗게 변해서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소금욕을 1회 해줬더니 꽤 좋아진 모습입니다.
두번째, 물온도를 최소 28도 이상으로 올려주세요.
백점병이 생기는 원인을 아시나요? 주로 온도차가 심할 때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최근 날씨가 어정쩡해서 집에 에어컨을 틀었다가 껐다가 했는데요. 에어컨 바람이 부는 방향에 어항이 있었어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어항에 닿는데, 어항에 히터를 켜놓지 않아서 백점병에 걸렸던 것 같습니다. 에어컨을 켜서 시원할 때는 22-23도까지 내려갔다가, 에어컨을 끄면 27-28도까지 올라가곤 했거든요. 그게 물고기의 면역력을 떨어트렸고 결국 백점병에 걸리게 된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소금욕을 하고나서 물고기가 있는 어항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온도가 올라가야 면역력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너무 높으면 고기가 익어서 죽을 수도 있으니 28-30도 사이의 온도를 유지해주세요. 저는 소금욕을 할 때, 물 온도를 30도로 맞춰서 거기에 소금을 풀고 병에 걸린 물고기만 따로 옮겨서 치료를 해줬습니다. 30분 이상을 하면 백점병만 치료되는 게 아니고, 물고기 채액이 삼투압에 의해 빠져나가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하니 꼭 타이머를 켜서 시간을 지켜주세요.
백점병 물고기 치료 후기
소금욕을 1회 해주고 나서 상태가 좋아졌는데요. 소금욕보다 중요한건 어항의 온도더라구요. 1회 하고나서 원래 살던 어항으로 옮겨줬는데요. 하루 지나니까 다시 백점병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소금욕을 한번 더 해주고, 어항의 온도를 29-30도 사이로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물고기의 움직임이 훨씬 활발해지면서 백점병도 거의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신 업데이트(2024년 10월 10일)
백점병 소금욕 치료 2회차를 하고 나서 이틀 정도 지나니까 완전히 사라졌어요! 백점병이 완치됐습니다. 물고기의 움직임도 좋아졌구요. 제 생각에는 소금욕 치료방법도 효과가 있었지만, 그동안 물 온도가 너무 낮았던 것 같아요. 25도 정도였는데 그러다보니 네온 테트라의 면역력이 약해졌던 것 같아요. 온도를 29-30도로 올려주고 소금욕을 한번 더 했더니 완치되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구 꼭! 물고기 잘 치료해주세요.
소금 농도, 얼마로 맞춰야 할까?
백점병은 솔방울병이나 기타 다른 병에 비해서 치료하기가 쉽다고 합니다. 소금욕과 온도만 맞추면 되거든요. 다만 소금의 양을 세심하게 조절해주셔야 합니다. 민물고기의 체내 염도가 0.5% 내외라고 해요. 그러니 0.5%보다 낮으면 소금욕의 효과가 떨어지고, 0.8%가 넘으면 삼투압 증상이 심해서 금세 죽을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페트병 뚜껑에 소금을 채우면 10g이라고 하니, 물을 1리터 준비하시고 거기에 페트병 뚜겅 반 만큼 넣거나 그거보다 조금 더 넣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당연히 물은 수돗물 같은 새 물로 하시면 안되고, 기존에 어항에 있던 물로 하셔야겠죠?)
이것으로 네온테트라 백점병 치료 방법과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